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이대호(32)가 한신 타이거스와의 인터리그에서 역전 3점 홈런을 폭발시켰다. 한신은 이대호의 홈런으로 리드를 빼앗겼고 결국 오승환(32)과 이대호의 맞대결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대호는 23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경기에서 팀이 2 대 1로 뒤진 6회말 무사 1, 2루의 상황에서 시즌 6호 아치를 그렸다.
일본 진출 이후 유독 인터리그에 강한 면모를 보였던 이대호는 이날 홈런을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타율을 0.277에서 0.282로 끌어올렸다.
4회 한신 선발 랜디 메신저를 상대로 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조율한 이대호는 6회 풀 카운트 접전 끝에 8구를 공략, 타구를 중앙 펜스 너머로 날려버렸다.
인터리그 3경기 만에 그린 아치이자, 10일 세이부 라이온스전 이후 13일 만에 나온 홈런이었다.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의 홈런으로 점수를 4 대 2로 뒤집었고, 이후 한신 타선을 봉쇄하며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한편 이날 경기는 이대호와 오승환의 맞대결 성사 여부로 국내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었다.
6회까지 한신이 근소하게 앞선 상황이 이어지자 오승환의 등판이 점쳐졌지만 이대호의 활약 '덕에' 오승환은 덕아웃에서 쉬게 됐다.
빅 이벤트는 일단 불발되었지만 소프트뱅크와 한신은 24일에도 경기를 가질 예정이어서 국가대표 투타 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