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이틀째 상승…지표 호조에 경제 회복 '기대'

입력 2014-05-23 06:35
[ 이지현 기자 ] 2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경제 지표 호조가 상승 재료였다. 전날 미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조만간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도 여전히 긍정적인 힘을 발휘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0.02포인트(0.06%) 오른 1만6543.0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4.46포인트(0.24%) 높은 1892.49를, 나스닥종합지수는 22.80포인트(0.55%) 상승한 4154.34를 각각 기록했다.

상승폭은 전날보다 좁았다.

미국의 5월 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마킷은 5월 PMI 예비치가 56.2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의 55.4보다 올랐고 전문가 예상치 55.5를 웃돌았다.

PMI는 통상 5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경기확장을, 이를 밑돌면 경기위축을 나타낸다.

주택 관련 지표도 좋았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달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 건수가 465만 건으로 한달 전보다 1.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매달 발표되는 기존주택 매매 건수가 증가한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하지만 전문가 예상치는 밑돌았다.

기존주택 판매는 미국 내 전체 주택거래량의 90% 가량을 나타내기 때문에 주택시장 흐름을 파악하는 중요한 지표로 여겨진다.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주 만에 증가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17일까지 한 주 동안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대비 2만8000건 증가한 32만6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데이비드 영 뉴포트비치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를 통해 "미국 경제는 점진적으로 회복하고 있다"며 "'5월에 팔고 떠나라(Sell in May and go away)'라는 주장은 틀린 말이 됐다"고 말했다. 이 주장은 5월에 접어들 때마다 미국 월가에서 자주 회자되는 증시 격언이다.

종목별로는 소형주들의 상승세가 컸다.

중국 소매업체 JD닷컴은 나스닥 거래 첫날 10% 상승세로 마감했다. 베스트바이와 애플은 각각 3.4%와 0.2% 올랐다. 반면 휴렛패커드(HP)는 장 마감 직전 2분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1% 감소했다고 발표한 뒤 2.2% 하락 마감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