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는 정홍원 국무총리의 후임으로 지명된 안대희 전 대법관(59·사진)은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인물로 꼽힌다.
안 전 대법관이 대중적 인지도를 얻은 것은 2003년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하면서부터다. 당시 대검 중수부장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을 연달아 구속해 주목받았다. 또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과 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 전신)의 불법 대선자금을 파헤치며 현역 의원들을 줄줄이 구속해 이름을 날렸다.
1955년생인 안 전 대법관은 1980년 서울대 재학생 신분으로 제1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만 25세에 최연소 검사로 임용된 이력을 갖고 있다.
이후 서울중앙지검 특수1·2·3부장을 거치며 특수통으로 통했으며 대검 중수부장을 역임하는 등 검찰 주요요직을 두루 거쳤다. 2006~2012년 대법관을 지냈다.
지난 대선에선 새누리당 정치쇄신특별위원장을 맡아 초대 총리로도 물망에 올랐다. 그러나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영입 문제로 박 대통령과 마찰을 빚으면서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바 있다. 이후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석좌교수로 활동하는 것 외엔 정치권과 거리를 둬 왔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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