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때 빛나는 자산운용사] 프랭클린 미국 금리연동 특별자산펀드, 금리 오를 때 수익 커지는 '美 대출채권 펀드'

입력 2014-05-22 07:01
4월 국내 첫 출시된 공모 상품
리보 금리에 年3~6%P 추가 수익


[ 황정수 기자 ]
미국 중앙은행(Fed)의 양적완화 축소 이후 장기적으로 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 상승기에 적절한 투자상품으로 ‘변동금리 대출채권(뱅크론)’이 주목받는 이유다. 뱅크론은 금융회사가 신용등급 ‘트리플B(BBB-)’ 이하로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에 자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대출채권이다. 고정금리가 아닌 변동금리로 이자를 받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투자수익도 늘어난다.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이 지난달 29일 출시한 ‘프랭클린 미국 금리연동 특별자산 펀드’는 금리연동 대출채권을 직접 담고 있는 모펀드에 투자한다. 국내 최초로 출시된 공모 상품이다. 금리연동 대출채권의 수익률을 지수화한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시니어론 펀드와는 ‘직접’ 채권을 편입하는 것이 다르다.

투자 대상인 금리연동 대출채권은 글로벌 신용등급 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기준 ‘BBB-’ 등급 미만의 기업에 자금을 빌려주고 발행하는 변동금리부 담보 대출 채권이다. 기업의 자본을 담보로 대출이 이뤄지기 때문에 다른 채권보다 우선 상환되는 ‘선순위’ 채권이다. 비슷한 신용등급의 하이일드채권보다 안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금리연동 대출채권은 하이일드채권 대비 회수율이 높다. 빌려준 돈을 떼일 가능성이 낮다.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면 작년 11월 기준으로 금리연동 대출채권의 회수율은 71%다. 비슷한 신용등급의 ‘하이일드채권’(45%)보다 크게 높다.

금리 상승에 따른 수혜도 가능하다. 3개월 만기 리보 금리에 연동된 변동 금리가 적용된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 수익도 늘어난다. 장기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큰 ‘글로벌 금리 상승기’의 대안상품이 될 수 있다.

‘프랭클린 미국 금리연동 특별자산 펀드’가 투자하는 모펀드는 시장상황을 고려한 운용을 통해 어떤 시장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기 전까지는 리보 금리에 4~6%포인트를 더한 수익률을 올리는 전략을 쓴다. 리보 금리 상승이 본격화되는 시기엔 오른 리보 금리에 3~4%포인트를 더한 수익률을 추구한다.

금리연동 대출채권 투자를 전담하는 모펀드의 외화자산 위탁운용팀은 약 14년간 일별 성과가 공표되는 펀드를 운용하며 전문성을 키워왔다. 이를 바탕으로 위탁운용팀이 운용하는 자산만 작년 말 기준 총 17조원이다.

전용배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 대표는 “‘프랭클린 미국 금리연동 특별자산 펀드’는 경기 회복기에도 금리 상승(채권 가격 하락)에 대한 위험을 줄이며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상품”이라며 “금리 인상에 따른 보다 큰 수혜가 예상되는 합리적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