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마케팅 열전] 넥센히어로즈, 스타 시구…입장권 할인 '팬 서비스'

입력 2014-05-22 07:00
프로야구 다크호스 급부상
핵 타선 앞세워 첫우승 도전
브랜드이미지도 크게 높아져


[ 최진석 기자 ]
하루가 다르게 기온이 오르는 요즘 날씨처럼 올해 국내 프로야구에도 1위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 NC 다이노스가 치열한 3파전을 벌이고 있다.

넥센타이어가 2015년까지 메인 스폰서를 맡아 운영 중인 넥센 히어로즈는 창단 이후 첫 정규리그 우승을 목표로 경기력 향상에 주력하는 한편, 관중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팀의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첫 정규리그 우승의 꿈

사상 첫 정규리그 우승을 꿈꾸는 넥센은 ‘한방’을 앞세워 선두권 싸움을 진행 중이다.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는 박병호를 필두로 강정호 등 강타자들이 이끄는 타선의 파괴력은 올 시즌 9개 구단 가운데 가장 강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넥센타이어는 넥센 히어로즈를 통해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마케팅 효과를 거두고 있다. 넥센타이어가 타이어 업계에서 후발주자라는 이미지를 벗고 신뢰할 만한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는 데 넥센 히어로즈 마케팅 효과가 상당했다는 평가다.

넥센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해 팬들에게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크게 끌어올렸다. 올해는 삼성과 선두 다툼을 벌일 만큼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넥센타이어 측은 “스노보드 선수 경험이 있는 강호찬 사장이 스포츠 마케팅 효과를 잘 알아 2010년 프로야구단 후원을 주도했다”며 “넥센이 프로야구 선두권을 질주하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병우 넥센타이어 부사장은 타이틀 스폰서십 연장 계약을 맺으면서 “지난 4년간 프로야구를 통해 많은 국민에게 친숙한 브랜드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기업의 이익뿐만 아니라 국내 스포츠 발전에 기여해 국민으로부터 사랑받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스타 시구·경기권 할인…마케팅 활발

넥센은 팀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마케팅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야구장을 자주 찾을 수 있도록 경기관람권을 묶어 할인 판매하고 스타 시구를 진행하는 등 종류도 다양하다.

지난달 서울 목동야구장에는 아이돌 가수들이 연이어 등장했다. 4월8일 KIA와의 3연전 첫 경기에서 걸그룹 크레용팝이 시구 및 시타를 한 데 이어 9일엔 걸그룹 베스티, 10일에는 아이돌그룹 빅스가 연이어 경기장을 찾았다. 일반 관중에게도 시구 및 시타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 이달 20일에는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앞서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전문 사이트인 ‘알바몬’의 이벤트에서 당첨된 이창진, 이준영 고객이 시구와 시타를 하기도 했다.

경기장을 자주 찾는 관중을 위한 입장권 묶음 판매도 진행 중이다. 오는 8월5일까지 인터파크(sports.interpark.com)를 통해 2014시즌 5경기권과 10경기권을 판매하는 것. 주중·주말 관계없이 사용 가능한 2014시즌 5경기권과 10경기권은 지정석C와 내야석으로 구분되며 5경기권의 경우 지정석C는 6만5000원, 내야석은 5만원에 판매된다. 최대 3만5000원의 할인 효과가 있다고 구단 측은 설명했다.

10경기권의 경우 지정석C는 13만원, 내야석은 10만원에 판매하며 최대 7만원까지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넥센 관계자는 “선수들의 경기력을 향상시켜 관중이 보다 재미있는 경기를 볼 수 있도록 올 시즌부터 목동구장의 시설도 개선했다”며 “앞으로 다양한 이벤트로 경기장을 찾는 팬들의 만족도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