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조형기가 무모한 주식투자로 아내 돈을 날린 사연을 공개했다.
최근 진행된 종합편성채널 '신세계' 녹화에서 조형기는 "몇 년 전 '경제야 놀자'라는 프로그램에서 우승택 교수를 처음 알게됐다"며 "김용만과 내게 솔깃한 정보를 흘렸는데, 그 정보에 바로 혹했었다. 귀가 얇은 게 죄"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솔깃한 정보가 도대체 뭐였느냐"라는 패널들의 질문이 쏟아졌고, 조형기는 "일본 시장을 겨냥한 지진 예측기를 만드는 회사를 우 교수가 추천했는데 최소 원금 두 배의 이익은 확신하는 말투였다. 경제 전문가의 확신에 아내 돈 5,000만 원을 주식에 몽땅 투자했다"고 말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그러나 조형기는 "3개월이 지났을까 주당 4,500원에 산 주식 가격이 3,500원으로 떨어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주당 160원까지 폭락하는 사태에 이르렀다. 더 시간이 지나 확인했을 때는 아예 그 회사가 상장폐지돼 주식이 말 그대로 휴지 조각이 되었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조형기의 사연 공개에 당황한 우승택 교수 역시 "그때 실패 이후 열심히 공부해 지금 부부 가정 경제 전문가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와 같은 조형기의 사연에 조혜련, 김경란 등의 패널들은 "오늘 조형기 씨랑 우승택 교수, 청문회 한 번 합시다" "조형기 씨가 오늘 주제 사례자인 것 같네요" 등의 반응을 보여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남편 모르게 생긴 재산'이란 주제로 남편 몰래 생긴 목돈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패널들의 불꽃 튀는 토크 대결이 펼쳐진다. 방송에는 평생을 돈 때문에 스트레스 받은 50대 초반 아내가 등장, 어느 날 갑자기 1억 원의 유산을 상속받게 된 후 이를 비상금으로 몰래 아껴둬야 하는 것인지, 사업 때문에 힘들어 하는 남편을 도와줄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