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월 분양 봇물] '황금역세권' 용산·아현…'개발 기대감' 김포·미사강변 분양 큰 장

입력 2014-05-21 07:00
서울·수도권

월계3구역 재건축한 '꿈의숲 SK뷰' 중소형 눈길
대기업 속속 입주 평택…'송담 힐스테이트' 관심집중


[ 김보형 기자 ] 부동산 분양 성수기를 맞아 수도권에서 새 아파트 공급이 잇따른다. ‘지방선거’와 ‘월드컵’ 등 주요 행사를 피하기 위해 이달 분양이 많은 게 특징이다. 이달을 넘길 경우 국민적 관심이 6·4 지방선거, 브라질월드컵(6월13일~7월14일)에 쏠리는 데다 7월부터는 휴가철 비수기와 추석연휴(9월6~9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이달 분양 물량은 교통과 교육 여건이 좋은 서울 도심권 재건축·재개발 아파트와 개발 호재를 갖춘 경기 택지지구 물량이 많아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서울은 재건축·재개발 아파트

서울 용산에서는 삼성물산과 대우건설이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결합한 주상복합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삼성물산은 이달 서울 한강로2가 용산역 전면3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 용산’을 분양한다. 오피스텔 782실과 아파트 195가구 등 977가구 규모다. 대우건설도 같은 달 이웃한 용산역 전면2구역 재개발 단지인 ‘용산 푸르지오 써밋’을 선보인다. 오피스텔 650실과 아파트 151가구로 구성된다. 용산은 교통 접근성과 쾌적한 주변 환경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KTX와 지하철1·4호선, 중앙선 강변북로 등을 통해 도심과 강남으로 이동하기 편하다. 국립중앙박물관 용산가족공원 등 주변환경이 쾌적하고 한강과 남산도 가깝다. 용산공원도 미군부대가 2016년 말까지 이전한 뒤 문화재 조사, 시민 개방 등을 거쳐 단계적으로 착공에 들어간다.

현대산업개발도 이달 서울 마포구 아현 1-3구역을 재개발한 ‘아현 아이파크’를 내놓는다. 497가구 중 13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 2호선 아현역과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데다 1·4호선과 경의선 환승역인 서울역도 가깝다. 마포로, 신촌로, 강변북로 등 간선도로망도 잘 갖춰져 있어 자동차를 이용해 서울과 수도권 전역으로 이동이 쉽다.

SK건설도 다음달 서울 노원구 월계3구역을 재건축한 ‘꿈의숲 SK 뷰’를 분양한다. 월계동 일대에서는 8년 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다. 모든 가구가 최근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면적 84㎡ 이하 중소형으로만 이뤄졌다. 대형 시민공원으로 조성된 ‘북서울 꿈의숲’도 걸어서 갈 수 있다. 삼성물산도 같은 달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7구역에서 ‘래미안 영등포 에스티움’을 분양할 예정이다. 1722가구 대단지로 이 중 788가구가 일반분양 몫이다. 지난해 이웃한 신길뉴타운 11구역에서 분양한 ‘래미안 영등포 프레비뉴’(949가구)와 래미안 브랜드 타운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지하철 7호선 신풍역과 보라매역이 가깝다.


○경기도는 유망 택지지구 분양

경기도에는 김포 한강신도시와 평택, 하남 미사강변도시 등 향후 개발 기대감이 높은 택지지구 분양 아파트가 많다. GS건설은 김포시 장기동과 감정동 일대에서 ‘한강 센트럴 자이’를 분양 중이다. 4079가구의 미니 신도시로 조성되며 이 가운데 1차분 3481가구가 먼저 공급된다. 인근에 계획 중인 수변 스트리트상가 등 한강신도시의 다양한 주거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 단지 바로 옆에 초등학교가 문을 열 예정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 입주가 잇따르는 평택에서도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현대건설은 이달 평택시 송담택지지구에서 ‘송담 힐스테이트’를 분양한다. 송담택지지구의 첫 아파트다. 평택 서부권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브랜드여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많다. 농협 하나로마트와 안중공용버스터미널, 평택시청 안중출장소 등 편의시설도 풍부하다.

반도건설도 같은 달 평택시 비전동 소사벌지구에서 ‘반도 유보라 아이비파크’를 분양한다. 소사벌지구는 평택시청과 평택역 등이 가까운 평택의 중심지다. 평택 아파트 중 처음으로 별동 학습관을 건립하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대우건설은 서울 강동생활권인 하남 미사강변도시에서 ‘미사강변 2차 푸르지오’를 분양하고 있다. 미사강변도시 최북단 한강과 가까워 대규모 수변공원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일부 가구에는 거실에서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북향 거실’의 특화평면이 적용됐다.

호반건설은 시흥시 배곧신도시에 들어서는 ‘시흥 배곧 호반베르디움 2차’를 분양 중이다. 단지 전면에는 중앙공원과 상업시설이 있고 뒤쪽으로는 초·중·고교 부지가 예정돼 있어 주거여건이 좋은 편이다.

현대산업개발도 이달 중 용인시 기흥구 서천지구에서 ‘서천2차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단지 주변으로 경기도 혁신학교인 서농중을 비롯해 경희대 국제캠퍼스가 있다. 용인~서울고속도로를 통해 서울 강남권 이동이 쉽고, 경부고속도로 기흥·수원 IC도 가깝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