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위 SXL등급 확대
[ 최진석 기자 ] 기아자동차가 2018년까지 북미 시장에서 도요타, 폭스바겐에 맞먹는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2018 전략’을 내놨다. 다양한 옵션으로 상품성을 고급화하고 가격도 높게 책정한 최상위급(SXL) 모델을 전 차종으로 확대해 브랜드 위상과 인지도를 높인다는 것이다.
이순남 기아차 해외마케팅 팀장(상무)은 20일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기아차는 아직 해외 시장에서 도요타와 폭스바겐에 비해 낮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며 “앞으로 4년 내에 이들 브랜드와 동등한 위치에 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이를 위해 두 갈래 전략을 가동할 계획이다. 소형·중형차는 최상위급 ‘SXL’ 모델을 확대하는 한편 대형 세단은 K9(K900) 등을 통해 BMW 렉서스 등과 경쟁한다는 것이다.
이 상무는 “2011년 처음 내놓은 SXL은 북미 시장에서만 판매 중인 모델”이라며 “현재 쏘렌토와 K5(수출명 옵티마) 두 종에 적용해 판매 중인데 반응이 좋아 차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상무는 “앞으로 SXL 모델을 K3(수출명 포르테)와 카니발(수출명 세도나) 등 전 모델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K9 역시 BMW에 준하는 스펙을 갖췄지만 2만달러가량 저렴하다는 마케팅 포인트로 럭셔리 시장에 안착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