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마고 교사 63.9% "학생들 가르치는 보람에 교사직 선택"

입력 2014-05-20 18:08
하이틴 잡앤조이 1618 설문조사


5월 ‘스승의 날’을 맞아 <하이틴 잡앤조이 1618>이 4월 한 달 간 전국 특성화고?마이스터고(이하 특?마고) 교사 610명을 대상으로 ‘그 동안 선생님께 궁금했던 질문’들을 모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현재 특?마고에 재직 중인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교사 직업을 선택한 이유’를 물은 결과 ‘학생들을 가르치는 보람이 있어서’라는 답변이 63.9%로 가장 높게 나왔다. 이어 ‘어릴 적 꿈이 교사’(19.7%), ‘안정적인 직업’(14.8%) 순으로 집계됐다. ‘사회적 지위가 높아서’라고 꼽은 응답은 전무했다.



‘교사 직업을 계속 하는 이유’ 역시 ‘학생들을 가르치는 보람이 있어서’(62.3%)가 가장 많았다. 또 ‘교사로서 자부심이 느껴져서’(14.8%), ‘안정적인 직업’(13.1%), ‘사회적 지위가 높아서·마땅히 다른 직업을 선택하기 어려워서’(각 1.6%) 등이 뒤를 이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학생들이 좋아서’ 라는 답변도 나왔다.



교사들이 학교에서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업무로는 ‘수업 진도 맞추기’(32.8%)였다. 교사의 본업인 학생들을 가르치는 ‘수업’이 가장 중요하다는 얘기다. 최근 특?마고의 중점 과제인 ‘취업률 높이기’(21.3%)가 그 뒤를 이었으며, ‘학생 진로탐색 가이드’(14.8%), ‘성적 올리기’(13.1%), ‘담당 부서 업무’(3.3%) 순으로 집계됐다. 기타 의견으로는 ‘학생들의 인성교육’, ‘질 좋은 수업 준비’, ‘담임으로서의 역할’ 등의 업무가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교사들이 느끼는 업무강도는 어느 정도일까. 현재 교내 업무강도가 ‘보통’(55.7%)이라고 느끼는 교사들이 가장 많았으며, ‘강하다’(42.6%)는 의견도 많은 편이었다. 반면 업무 강도가 ‘약하다’라고 답한 경우는 1.6%에 불과했다.



업무 강도가 많은 이유로는 ‘학과업무 시스템 정착 과정의 시행착오 단계’, ‘체계 없는 업무과다’, ‘경력이 쌓일수록 교사들에게 요구되는 사항이 많아짐’, ‘일반고와 달리 많은 업무량’ 등의 의견이 나왔다.



특?마고 교사들이 말한 ‘학생들이 가장 예뻐 보일 때’는 ‘학생들이 묵묵히 학급 일을 도울 때’(41.0%)가 가장 많았다. 이어 ‘말을 잘 들을 때’(34.4%), ‘취업에 성공했을 때’(8.2%), ‘성적이 올라갔을 때’(6.6%) 순이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밝은 얼굴로 선생님 하고 부를 때’ 가장 예뻐 보인다고 답했다.



반면 ‘학생들에게 가장 실망할 때’에 대해선 가장 많은 선생님들이 ‘취업이나 진학 등 미래에 관심이 없을 때’(37.7%)라고 답했다. ‘말을 안 들을 때’(31.1%)와 ‘싸우거나 사고 칠 때’(11.5%), ‘담배나 술을 할 때’(8.2%) 등이 뒤를 이었다. 기타 의견으로는 ‘예의 없는 행동을 할 때’와 ‘충고를 해도 변화가 없을 때’ 등이 나왔다.



‘교사로서 보람을 느낄 때’(복수 응답)는 ‘학생들이 잘 따를 때’(77.0%)가 가장 높게 나왔다. 다음으로 ‘승진할 때’(62.3%), ‘졸업한 제자의 성공 소식을 들었을 때’(39.3%), ‘교무 성과가 좋을 때’(23.0%), ‘동료 교사에게 인정받을 때’(16.4%), ‘방학이 시작될 때’(6.6%)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특?마고 교사들은 현재 고졸 취업 정책에 대해 ‘긍정적’(72.1%)이라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설문에 참여한 특성화고의 한 교사는 “고졸 취업 정책은 현재 청년실업자를 양성하는 기형적 사회구조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강홍민 한경매거진 기자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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