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해양경찰의 허술한 초동대처에 대해 세밀하고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감사원은 20일 세월호 사고 신고 전화를 받을 당시 위도·경도를 물으며 '골든타임'을 허비했다는 비난을 산 목포해경과 서해지방 해양경찰청 상황실 관계자를 불러 신고 접수 과정에 문제가 없는지를 정밀 조사했다.
이들을 상대로 상황실과 최초 신고자, 지휘부와의 교신록을 확보해 분석한 자료를 토대로 세월호 사고 대응 적절성 등을 따지고 있다.
특히 지난 19일부터 세월호 사고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목포해양경찰서 소속 경비정 123함(100t급) 정장 등 직원을 차례로 불러 선내 진입을 하지 않은 경위 등을 집중 조사 중이다.
특공대 투입 지연 등도 밝혀내고자 경비담당 관련 직원들도 소환했다. 초동대처 부분을 초 단위로 쪼개 세밀하게 훑어보는 바람에 감사장 분위기가 험악할 정도라고 한 해경 관계자가 전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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