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스마트워치, 세계 점유율 71%

입력 2014-05-19 21:48
SA, 1분기 판매량 조사…총 50만대 판매


[ 전설리 기자 ] 올 1분기에 팔린 스마트 워치 10대 중 7대가 삼성전자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1분기 삼성전자가 세계 시장에서 ‘갤럭시 기어’(사진) 50만대를 판매해 점유율 71.4%를 기록했다고 19일 발표했다. 2위는 소니와 페블로 8만대씩 팔아 11.4%의 점유율을 보였다. 모토로라와 퀄컴은 판매량 1만대, 점유율 1.4%를 기록했다. SA는 “갤럭시 노트3 등 스마트폰과 묶음판매 전략, 한국 미국 영국 호주에서의 집중적인 마케팅 덕택에 갤럭시 기어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1분기 세계 스마트 워치 시장 규모는 70만대였다. 올해 3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SA는 내다봤다. 지난해 190만대에 비해 60%가량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52.4%)보다도 상승했다. 올해는 시장 지배력이 더 강해질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달 11일 신제품 ‘삼성 기어2’ ‘삼성 기어2 네오’와 스마트 밴드 ‘기어 피트’ 판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들 제품은 이전 제품인 갤럭시 기어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배터리 용량 등을 개선했다. 신제품 판매 개시를 앞두고 구매를 미룬 소비자들이 신제품을 사면서 판매량이 늘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SA는 “삼성 기어2 판매 개시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세계 스마트 워치 시장 지배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단 애플이 수개월 이내에 아이워치를 내놓으면 시장 구도가 바뀔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