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재 "루게릭병으로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에…" 눈물

입력 2014-05-19 14:33
수정 2014-05-19 14:34

'이성재 아버지'

배우 이성재의 아버지가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다.

이성재는 지난 5월 17일 여의도 MBC 내 스튜디오에서는 MBC '휴먼다큐 사랑' 3부 '수현아, 컵짜이 나' 내레이션 녹음을 진행했다.

이날 이성재는 약속 시간보다 30분 먼저 도착해 대본 연습에 열중했다. 대본에는 밑줄과 메모가 가득했으며 공들여 연습한 흔적이 역력했다.

이성재는 "얼마전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에 더욱 참여하고 싶었다"며 "두 딸의 아빠이기 때문에 수현 아빠가 가진 감정과 마음에 몰입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내레이션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초반부 이성재는 수현 아빠와 엄마의 운명 같은 만남과 사랑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마치 자신의 연애를 회상하듯 설레도 들뜬 목소리로 대사를 읽었다.

이후 5살 수현이의 애교에 넋을 놓고 바라보는 눈은 영락없는 한 아이의 아빠였다. 또 그는 수현 아빠의 인터뷰에서는 아픔을 공감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특히 수현이의 상태가 급격히 악화될 때는 목소리를 떨며 격앙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성재의 아버지는 삼성종합건설 사장을 지낸 이강태씨로 20여년간 루게릭병으로 투병해왔으며 2013년 10월 위출혈로 상태가 악화됐으며 올해 1월 향년 82세로 별세했다.

이성재는 최근 방송에서 아버지의 투병 사실을 털어놓으며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밝히기도 했다.

앞서 이성재는 지난해 5월 MBC '나 혼자 산다' 방송에서 연기자의 길을 걷는 아들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사랑 표현을 하지 않았던 무뚝뚝한 아버지를 오해 했었다고 털어놓기도 했었다.

당시 이성재는 "배우로서의 불안한 앞날이 걱정됐다”며 “연기자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으면 하는 마음이었다"는 아버지의 진심을 알게 된 후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성재의 아버지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성재 아버지, 아버지가 희귀병으로 돌아가셨구나", "이성재 아버지, 루게릭병을 앓다 떠나셨구나", "이성재 아버지, 아버지 생각나서 더 슬펐겠다", "이성재 아버지, 아버지에게 인정받는 것이 연기하는 이유라고 했었는데", "이성재 아버지, 이성재 씨 항상 파이팅"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성재의 내레이션은 19일 오후 11시 15분 방송되는 '휴먼다큐 사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