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보합권 '오르락내리락'…연고점 공방전

입력 2014-05-19 13:08
[ 이지현 기자 ] 코스피지수가 보합권에서 오르내리며 장중 연고점을 중심으로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외국인의 '바이코리아'와 투신권의 매물이 맞서는 양상이다.

19일 오후 1시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5포인트(0.02%) 오른 2013.79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강보합세로 출발한 코스피 지수는 장 출발 직후 하락 전환했다. 한때 2000선 초반까지 미끄러지며 2000선을 위협하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바이코리아'로 전환하면서 낙폭을 만회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삼성그룹주의 강세도 힘을 보탰다.

현재 2010선을 회복해 연고점을 중심으로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전 거래일인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24포인트(0.16%) 오른 2013.44에 마감하며 연고점 기록을 새로 썼다.

이날 장 초반 '팔자'에 나섰던 외국인은 매수로 돌아서 현재 404억 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전기전자와 증권업종을 위주로 매수 중이다.

기관은 금융투자와 투신을 중심으로 448억 원 매도 우위다. 펀드 환매에 따른 투신권 매물이 출회하고 있다. 개인은 47억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으로는 540억 원이 들어오고 있다. 차익거래는 13억 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는 555억 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은행(1.15%)과 증권(2.13%)의 상승세가 두들러진다. 전기전자(0.35%)와 통신(0.53%), 보험(0.47%) 등도 상승 중이다. 의료정밀(-4.35%)의 낙폭이 크다. 이밖에 건설(01.02%), 제조(-0.11%), 운수장비(-0.80%) 등이 하락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주가는 엇갈리고 있다.

장 초반 약세였던 삼성전자는 반등해 1%대 강세다. 현재 전 거래일보다 1만6000원(1.12%) 오른 144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우선주도 3.11% 강세다. 우선주는 장중 116만400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삼성그룹주들의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지주회사 분할 시나리오가 확산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분할시 배당이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를 밀어 올리고 있다.

삼성물산 우선주도 8.64% 상승 중이다. 삼성생명은 1.93%, 크레듀는 8.46% 오르고 있다. 호텔신라도 1.92% 뛰었다.

SK하이닉스는 외국인의 '팔자'에 3.20% 약세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1%대 하락 중이다. 각각 1.49%, 1.34% 떨어지고 있다. 자동차 3인방 중 기아차만 나홀로 0.34% 상승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하락 전환해 낙폭을 키우고 있다. 현재 1% 넘게 떨어지는 중이다. 전 거래일보다 6.71포인트(1.20%) 떨어진 550.88을 나타내고 있다.

기관이 팔자로 전환하며 지수가 방향을 틀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9억 원, 238억 원 매도 우위다. 개인은 470억 원 순매수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0원(0.15%) 떨어진 102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