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근호 기자 ]
2000년대 중반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으로 한국 과학계에 파문을 일으킨 황우석 박사(사진)가 브라질에서 동물 복제를 포함한 연구를 진행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황 박사는 17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데 상파울루와의 인터뷰에서 “브라질 과학자 및 기업들과 이 같은 연구에 관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브라질은 바이오 기술 분야에서 엄청난 잠재력이 있는 나라”라며 “공동 연구를 위해 협력 가능한 학자나 기업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 박사는 가까운 시일 내에 구체적인 연구 계획을 밝힐 계획이며 이를 위해 이번주 초 3박4일 일정으로 브라질 상파울루와 리우데자네이루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스타두 데 상파울루는 “황 박사가 개와 소 복제를 비롯한 동물 바이오 기술과 의학 및 화장품 등의 분야에서 공동 연구를 구상하고 있다”며 “그가 외국 언론과 인터뷰한 것은 수년 만”이라고 전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