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민경 기자 ] HMC투자증권은 오는 19일 국내 주식시장에 신규 입성할 BGF리테일에 대해 공모가가 이미 적정 수준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을 받고 있다며 눈높이는 낮추라고 16일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8000원으로 커버리지를 시작했다.
박종렬 연구원은 "공모가(4만1000원) 기준 지난해와 올해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14.7배, 13.4배 수준으로 향후 성장성과 수익성을 감안할 때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지 않다"며 "경쟁업체인 GS리테일과 비교할 때 뚜렷한 강점을 찾을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점포망 기준으로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 편의점이 업계 1위는 맞지만 2위인 GS리테일과 격차가 크지 않다"며 "외형 규모와 세전이익 등을 종합적으로 볼 때 업계 1위로서 지위를 인정받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급랭한 소비경기의 침체국면도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어서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정부가 꺼져가는 내수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다각도 조치를 취할 의지를 보이곤 있으나 활용 가능한 카드가 많지 않아 실질적 회복세로 연결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편의점 사업은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소비패턴 변화와 가맹수요의 지속적 증가로 중장기 성장성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정부규제와 개정된 가맹사업법 등으로 단기성장성은 크게 약화될 것으로 봤다.
올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6.9%, 9.6% 증가한 3조3000억 원과 1150억 원을 기록해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추정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