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하나 기자 ] 15일 코스피지수는 숨고르기를 하며 2010선 안착을 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6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장중 2015선을 돌파해 연중 최고가를 경신했으나 투신 및 개인 차익실현 물량이 추가 상승을 제한했다. 하락폭은 크지 않아 2010선은 사수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사흘째 '사자'를 외치며 증시를 떠받쳤다.
밤 사이 글로벌 증시는 하락했다. 미국 증시 3대 지수가 0.7~1.0% 떨어졌다. 최고가 행진에 따른 피로가 이어지며 이틀째 큰 폭으로 밀렸다. 일부 경제지표 및 소매기업의 실적 부진도 악재로 작용했다.
유럽 주요 증시도 미끄러져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가 1.46% 하락했다. 유로존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문가 예상치를 밑도는 0.2%에 머물렀다.
국내 증시는 글로벌 경기회복 기조에 대한 신뢰를 점검하며 속도 조절을 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부동산시장 반등에 대한 의구심이 이는 것도 걱정거리다. 대내적으로는 차익 매물과 단기 급등에 따른 경계심리가 단기적으로 추가 상승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2000선 돌파 후 안착 과정에서 매물 소화과정을 거칠 수 있다"며 "국내 주식형펀드의 투자자금 향방과 원화 강세 속도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3년간 박스권 상단 돌파를 위한 전반적인 분위기는 좋아졌다고 평가하고 있다. 주요 선진국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가 일고 있고 외국인 자금도 밀려들어 오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지수는 계단식 상승 패턴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 유입은 초기 단계"라며 "현재 시점에서 상승 목표치는 2050선이 적정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이 관심을 갖는 업종과 종목별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