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복음침례회(이하 구원파)가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종교 탄압을 중단하라"며 검찰의 각성을 요구했다.
구원파 사무국 대변인 조계웅 씨는 이날 오후 3시 경기도 안성 금수원 입구에서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으로 취급되는 것을 거부당했다. 이런 환경을 박근혜 정부가 주도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세월호 침몰의 책임은 청해진해운에 있지만 승객 사망의 책임은 해경에 있다"며 검찰의 수사가 지난 1991년 오대양 사건 당시와 똑같이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다는 것.
금수원 정문엔 '김기춘 실장, 갈 데까지 가보자'는 현수막이 걸렸고 뒤엔 100여명의 신도가 농성을 벌였다.
구원파 측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탄압이 계속될 경우 10만 성도가 순교를 불사할 것"이라며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다. 또한 유병언 전 회장의 소재와 관련해선 "정확히 알지 못한다"며 "만약 검찰이 먼저 물리적 충돌을 시작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와 별개로 구원파 신도들이 인터넷에 유병언 전 회장을 옹호하는 동영상을 올리고 조직적으로 댓글을 다는 등 여론 조작에 나서고 있다고 TV조선이 15일 보도했다.
TV조선의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해경이나 수사하라", "이준석 선장은 탈출한 게 아니라 해경에서 모셔간 것" 등의 댓글을 반복해서 올렸고, 스스로를 구원파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포털사이트에 하루에 10건씩 유 전 회장을 옹호하는 글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검찰은 오늘 오전 10시 유병언 전 회장을 소환해 조사한다는 방침이지만 유 전 회장이 검찰에 모습을 드러낼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