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친박계 좌장 격인 서청원 의원이 6·4 지방선거 사령탑인 선거대책위원회를 사실상 지휘하게 됐다.
서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첫 회의를 공동선대위원장 자격으로 주관했다.
이날 회의에선 이완구 원내대표가 발언을 시작했지만 5분여 만에 서 의원에게 회의 주관을 부탁했다. 이인제 황우여 김무성 최경환 이완구 한영실 등 나머지 공동선대위원장 역시 이에 대해 특별한 이의 제기는 하지 않았다.
당 안팎에선 이번 선대위 활동을 시작으로 '정중동'하던 서 위원장의 정치 행보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서 위원장은 원내 복귀 이후 당 최대 주류 이면서도 마땅한 중심이 없는 친박의 구심 역할을 자임해 왔다. 현재 차기 전당대회의 유력 당권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비대위원장 체제인데 서 위원장이 굳이 무리해 선대위 책임을 맡는 것은 관례에서 벗어난다는 우려도 제기한다.
실제 회의는 조용히 넘어갔지만 서 위원장이 자리를 맡기까지 물밑에서는 중진들 사이에 미묘한 긴장이 흘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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