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민수 기자 ] 한국항공우주(KAI)는 15일 한국기업평가가 KAI의 기업신용등급(ICR)과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각각 'AA-'(안정적) 및 'A1'으로 신규 평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용등급은 국내 유일의 항공기 개발·생산업체인 KAI의 사업안정성과 항공기 및 기체부품 수출 등 민수부문 확대에 의한 성장세, 수익성 등 우수한 재무항목, 풍부한 수주잔고에 기반한 성장지속 전망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한기평 관계자는 "KAI는 항공 방산부문에서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항공 분야의 국방 예산은 매년 안정적으로 편성되고 있다"며 "한국형전투기, 소형무장·민수헬기 등 신규 사업 추진과 수출 확대 등으로 성장성과 안정성 모두 우수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NICE신용평가도 수익창출력과 수주 경쟁력 강화 등을 이유로 KAI의 장기 신용등급을 지난해 A+에서 AA-(안정적)으로 상향조정한 바 있다.
두 기관이 KAI의 신용등급을 AA-로 평가함에 따라 KAI는 회사채발행금리 감소 등의 실질적 혜택을 받게 됐다.
KAI 관계자는 "약 0.3% 규모의 자금조달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KAI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286억9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이상 늘었고, 매출은 5031억9000만원으로 25% 이상 증가했다.
FA-50 필리핀 수출과 보잉 B787 기체구조물 수주, A320 날개구조물 수주 증가 및 단가 조정 등의 성과 때문이다. KAI는 2분기에 이라크 필리핀 등에 수출하는 FA-50사업이 본격화되면서 1분기보다 약 1000억원 이상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