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에버그린 방문
해운동맹 구성 등 논의
[ 이상은 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한진해운 대표이사 회장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경영을 시작했다.
한진해운은 조 회장이 세계 4위 해운사인 대만 에버그린그룹 본사를 최근 방문해 창융파 회장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조 회장과 창 회장은 최근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해운 업황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이를 헤쳐나갈 방법을 강구했다고 이 회사는 전했다. 또 세계 1~3위 해운사인 머스크, MSC, CMA-CGM이 출범할 예정인 글로벌 해운동맹체 P3(Project 3)에 대한 대응 방안도 모색했다.
한진해운과 에버그린이 소속된 또 다른 해운동맹체인 CKYHE 얼라이언스의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 방안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CKYHE 얼라이언스는 한진해운, 중국 코스코, 일본 케이라인, 대만 양밍 등 4개사에 이어 지난 3월 에버그린이 추가로 합세한 동맹체다.
CKYHE 얼라이언스는 최근 지중해를 포함한 아시아~유럽 항로 서비스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고 한진해운은 설명했다. 1만3000TEU 규모 대형선을 포함한 총 109척의 선박을 투입해 기존 7개 노선에서 총 10개 노선(북유럽노선 6개, 지중해노선 4개)으로 노선 운항 횟수를 늘렸다.
대한항공과 (주)한진 회장을 맡고 있는 조 회장은 지난달 29일 제수인 최은영 한진해운홀딩스 회장으로부터 한진해운 대표이사 회장 자리를 넘겨받았다. 지난 2일에는 한진해운의 경영부문 임원 중 상당수가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