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수요 사장단회의, 예정대로 열려 … 최지성 부회장 "이 회장 병세 안정적 회복 추세"

입력 2014-05-14 10:24
수정 2014-05-14 11:30
이건회 회장 입원 뒤 첫 수요 사장단 회의 열려
금속노조 밤샘 시위에 서초사옥 주변 경찰 병력 포진
오후 서초사옥 임직원 화재 대패 훈련도 예정



[ 김민성 기자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입원한 지 나흘째인 14일 오전 삼성그룹 계열사 수요사장단 회의는 예정대로 진행됐다.

이 회장 건강 악화 이후 처음 열린 수요 사장단 회의였다. 최지성 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을 비롯해 사장단 40여명이 대부분 참석했다.

최 부회장은 "이 회장의 병세가 안정적 회복 추세에 있다" 며 "이럴 때 일수록 임직원 모두 쾌유를 비는 마음으로 근신하고, 사건 사고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 회장의 상태와 경영 환경 변화 등을 취재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취재진이 몰렸다. 사장단은 최근 무거운 그룹 분위기를 의식한 듯 취재진 질문에 말을 아꼈다. 김석 삼성증권 사장과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이 "(이 회장의) 빠른 쾌유를 빈다"고만 짧게 답했다.

평소처럼 사장단을 상대로 강연도 진행됐다. 김성환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한국의 미래와 미국'을 주제로 강연했다.

민조노총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노조원들이 노숙 집회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 서초사옥 주변에는 1000여명의 경찰이 배치돼 주변 진입로를 통제하는 등 긴장감도 흘렀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소속 삼성전자서비스노조원 100여명은 현재 서초사옥 정문 앞에서 밤샘 시위를 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