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혼조세…다우·S&P500 최고가 행진

입력 2014-05-14 06:43
[ 이하나 기자 ] 1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가 혼조세를 보였다. 다만 다우존스산업종합지수와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또다시 최고가를 경신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9.97포인트(0.12%) 오른 1만6715.44를 기록했다. S&P500 지수는 0.80포인트(0.04%) 상승한 1897.45로 마감했다. 두 지수 모두 전날에 이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나스닥종합지수는 13.69포인트(0.33%) 하락한 4130.17로 거래를 마쳤다.

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 지수는 1.1%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경제는 여전히 회복국면 초기에 있다"며 "개선세는 올해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의 4월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했다. 전월 대비 0.1% 상승하는데 그쳐 전문가 예상치 0.4% 증가에 못미쳤다. 3월 소매판매의 경우 1.5% 증가로 상향 수정돼 4년 만에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미국 수입물가도 예상에서 빗나갔다. 미 노동부는 4월 수입물가가 전달보다 0.4% 떨어졌다고 밝혔다. 0.3% 상승을 점친 전문가 예상에 크게 못 미쳤다. 다만 인플레이션 압박은 낮아지면서 중앙은행(Fed)의 초저금리 기조에 대한 부담이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4월 소기업 낙관지수는 전월보다 1.8포인트 오른 95.2로 집계됐다. 지수가 95를 웃돈 것은 2007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종목별로 캡슐 커피머신 업체 큐리그그린마운틴이 7.6% 급등했다.코카콜라가 지분을 늘려 최대주주가 됐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코카콜라는 0.7%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X박스 원 게임 콘솔의 비용을 줄여 경쟁력이 높아졌다는 분석에 1% 넘게 올랐다. 전날 급등했던 트위터, 야후는 소폭 하락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