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3000억원+α' 규모로 발행..만기는 3·5·7년 검토
8월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2000억 차환
신한·우리·한국 발행주관
신용등급 AA0..시장선 한 단계 높은 AA+로 평가
이 기사는 05월09일(11:48)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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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회사채시장의 ‘빅 이슈어(big issuer·대형 발행사)’인 현대제철이 최소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신용등급 AA0)은 최근 회사채 발행을 맡을 주관사를 선정하고 내달 3000억원 이상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이 이번에 발행하려는 채권의 만기는 3·5·7년이 검토되고 있다”며 “발행 규모는 3000억원+α(알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만기 도래 회사채를 차환하기 위해 최소 3000억원 규모로 발행을 추진하되, 시장 상황과 회사의 운영자금 수요에 따라 물량을 더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제철은 오는 8월 말 200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이번 회사채 발행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와 우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발행 규모 및 금리 등 구체적인 조건은 내주 초로 예정된 주관사들과의 첫 미팅 이후 결정된다.
현대제철의 회사채 발행은 지난 1월 이후 4개월 만이다. 당시 현대제철은 3000억원(만기 3·5·7년)의 회사채를 발행하려다 수요예측에서 두 배가 훌쩍 넘는 7000억원이 몰려 발행금액을 4000억원으로 늘렸다. 현대자동차그룹의 핵심 계열사로서 신용등급이 우량한 데다, 작년 말 현대하이스코의 냉연 강판부문 흡수합병으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이번에 발행하는 회사채에도 투자 수요가 대거 몰릴 것으로 IB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지난 8일 현재 현대제철의 개별 민평금리(채권평가사들이 평가한 현대제철의 금리 평균)는 3년물 연 3.084%, 5년물 연 3.379%, 7년물 연 3.679%다. 이는 한 단계 더 높은 신용등급인 AA+ 회사채 금리(등급 민평금리)보다 낮은 수준이다. 시장 참가자들이 그만큼 현대제철의 신용도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뜻이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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