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뛰는 기업들] 롯데, 유통·관광·건설…영토 확장…대규모 복합단지로 성장 가속

입력 2014-05-13 07:01
[ 유승호 기자 ]
롯데그룹은 내수 침체가 지속되고 글로벌 경제가 불안정한 가운데서도 과감한 투자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있다. 롯데는 유통 관광 건설 등 각 사업부문의 역량을 결합해 추진한 대규모 복합단지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 유통부문은 국내외 영업망을 꾸준히 확장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아울렛과 복합쇼핑몰을 위주로 새 점포를 낸다. 지난해 서울 부여 이천에 아울렛을 개장한 데 이어 올해는 하반기 고양 구리 광명에 아울렛을 낼 예정이다. 유명 의류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백화점보다 50% 이상 싸게 판매하는 아울렛은 소비 침체 속에서도 연간 20~30%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에는 명품 전문 백화점인 에비뉴엘 월드타워점을 열고, 수원역과 동부산 관광단지에는 복합쇼핑몰을 개장한다. 해외에서는 중국과 베트남에 점포를 연다. 이달 말 중국 선양점을 여는 데 이어 오는 9월 베트남 롯데센터 하노이점을 열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선양점과 하노이점은 롯데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대형 복합단지 사업의 일부다. 선양 복합단지에는 백화점 외에 쇼핑몰 테마파크 호텔 등이 2017년까지 들어설 예정이다. 롯데센터 하노이는 오는 9월 완공된다. 롯데센터 하노이 역시 백화점 호텔 오피스텔 등으로 구성되는 복합단지다.

롯데는 베트남 호찌민에서도 복합단지인 ‘에코스마트시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는 연말까지 에코스마트시티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현지 여건을 고려해 공사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영업규제 등으로 출점이 어려워진 국내를 벗어나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신규 점포를 낸다. 중국 인도네시아 베트남에서 올해 10여개 점포를 새로 열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중국 107개, 인도네시아 36개, 베트남 7개 등 해외 점포 150개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 식품 부문은 해외 생산 비중을 높이면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 2월 인도 델리 초코파이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2015년 완공 예정인 델리공장은 롯데제과가 첸나이공장에 이어 인도에 두 번째로 건설하는 초코파이공장이다.롯데칠성음료는 핵심 제품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생수 커피 탄산 등 기존 주력 품목의 마케팅을 강화하는 한편 최근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기능성 음료 부문에 대한 투자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관광 부문도 해외 진출을 확대한다. 롯데호텔은 올해 미국령 괌과 베트남 하노이에 특급 호텔을 열 계획이다. 아시아를 기반으로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 2018년 ‘아시아 톱3 호텔’로 성장한다는 것이 롯데호텔의 목표다. 롯데면세점은 상반기 중 괌공항 면세점을 리뉴얼해 개장한다. 롯데면세점은 앞으로 10년간 괌공항 면세점을 독점 운영한다.

롯데케미칼은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 연 5만t 규모로 건설하고 있는 합성고무 생산공장을 하반기 완공, 가동할 예정이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