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믿어주면 온힘 쏟을 것"…이청용 "러와 첫 경기만 생각"

입력 2014-05-12 20:43
수정 2014-05-13 03:37
'세월호 추모' 리본 달고…월드컵 축구 대표팀 1차 소집


[ 최만수 기자 ]
2014년 브라질 월드컵(6월13일~7월14일)이 31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 축구 대표팀이 첫 훈련에 들어갔다. 12일 박주영(왓퍼드), 김신욱(울산), 이청용(볼턴), 이근호(상주), 기성용(선덜랜드), 정성룡(수원), 이범영(부산), 김승규(울산), 이용(울산) 등 9명은 1차로 파주 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입소했다.

소속 구단의 시즌을 마치고 합류한 이들은 이날 오후 실내에서 몸을 푸는 것을 시작으로 훈련을 시작했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은 이날 “이번주는 컨디션을 회복하고 전체 균형을 맞추는 데 초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선수들의 올해 출전 시간, 훈련량, 소집 일정도 개별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바로 일괄적인 훈련이나 전술 준비에 들어갈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홍명보호의 전술 색깔을 입히고 상대국을 겨냥한 본격적 전술 훈련은 다음주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홍 감독은“각기 다른 합류 일정에 대비한 훈련일정을 미리 짜놓았다”고 말했다.

특혜 선발 논란을 빚었던 박주영은 “태극마크를 다는 것은 개인사가 아니라 나라를 위해 뛰는 일”이라며 “국가가 나를 원하지 않으면 뛸 이유가 없겠지만 믿어준다면 온 힘을 다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성용은 “1차전 러시아전에서 승리하면 16강에 올라갈 확률이 훨씬 더 커질 수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청용 역시 “오직 러시아와의 첫 경기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명보호에 승선한 선수들은 이날부터 19일까지 순차적으로 파주NFC에 입소할 예정이다. 구자철(마인츠), 손흥민(레버쿠젠), 지동원, 홍정호(이상 아우크스부르크) 등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선수들은 13일 합류한다.

한편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59)은 이날 브라질월드컵 국가대표팀 단장에 임명됐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