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정몽준 부인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당한 국회의원 정몽준 부인 김영명 씨가 ‘국민이 미개하다’는 아들의 발언에 대해 “바른 말이지만 시기가 안 좋았다”고 말해 다시 한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민중의소리>가 11일 단독 입수한 동영상(영상 바로가기)에서 국회의원 정몽준 부인 김영명 씨는 서울지역의 한 구청장 후보 캠프를 방문한 자리에서 “막내가 일을 저지른 거 아시죠?”라며 아들이 일으킨 논란을 언급했다.
이어 “바른 소리했다고 격려해주시고 위로해주시고 하는데 시기가 안 좋았다”며 “어린아이다 보니 말 선택이 안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18일 정몽준 의원의 막내아들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침몰사고 와 관련해 “우리나라 국민들은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수색 노력하겠다는데도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세례하잖아”라며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한데 대통령만 신적인 존재가 돼서 국민의 모든 니즈를 충족시키길 기대하는 게 말도 안 되는 거지”라고 말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에 정몽준 의원은 지난달 21일 “제 막내아들의 철없는 행동에 아버지로서 죄송하기 그지없다”며 “저희 아이도 반성하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이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고 사과한 바 있다.
또한, 이 동영상에서 국회의원 정몽준 부인 김영명 씨는 “서울을 변화시키고 발전시킬 후보는 정몽준이 후보가 돼야 박원순 시장에게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몽준 의원의 지지를 호소했다.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김영명 씨는 지난 9일 불법선거운동 혐의로 영등포 경찰서에 고발된 이후 이 자리에서도 정몽준 의원의 지지를 호소해 불법선거 논란도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