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급성 심근경색으로 '스텐트 삽입술' 받아…삼성 그룹 '긴장'

입력 2014-05-11 14:42
수정 2014-05-11 14:43

'이건희'

이건희(72) 삼성그룹 회장이 갑작스러운 심근경색으로 입원해 심폐소생술을 받았다.

11일 한 매체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이 입원 중인 삼성서울병원에 삼성그룹 수뇌부가 병원에 집결해 대기 중이며,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을 비롯한 그룹 수뇌부들은 이건희 회장의 상태를 확인하고 대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이건희 회장의 갑작스런 입원으로 해외 출장 중이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급히 귀국해 병원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YTN은 이날 오후 뉴스에서 이건희 회장이 시술을 받은 뒤 현재 삼성서울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라고 보도했다.

삼성서울병원 측은 당초 이날 오후에 예정됐던 기자브리핑을 취소하고 이건희 회장의 상태에 변화가 있을 경우 별도의 보도자료를 통해 전달할 것이라 밝혔다.

앞서 11일 오전 삼성그룹과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이건희 회장은 지난 10일 오후 10시 55분쯤 서울 한남동 자택 인근 순천향대학병원에 입원해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뒤 오늘(11일) 0시 15분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심장시술(스텐트 삽입술)을 받고 입원 중이다.

이건희 회장은 순천향대학에서 급성 심근경색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기도를 확보하기 위해 기관지 삽관을 한 채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된 뒤 바로 심장 시술을 받았다. 이건희 회장이 받은 심장시술은 흉부에 칼을 대는 수술이 아니라 혈관을 확장하기 위한 ‘스텐트(stent) 삽입술'로 알려졌다. 혈관에 스텐트를 삽입해 좁아진 혈관을 높이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심근경색환자에게 시행되는 시술이다.

한편, 이건희 회장은 1990년대 말 폐 림프암으로 수술을 받는 등 호흡기 관련 질환을 갖고 있으며, 지난해 8월에도 감기가 폐렴으로 발전하며 약 열흘정도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바 있다.

이건희 회장 심폐소생술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건희 회장 심근경색, 삼성 비상이겠네" "이건희 회장, 원래 지병이 있다던데" "이건희 회장, 건강이 많이 악화됐나보나. 쾌차하시길" "이건희 회장 입원에 삼성 임원진 모두 집합이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