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조사를 받던 중견기업 회장이 유서를 남기고 아파트서 투신해 숨진 채 발견, 경찰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 7시 20분께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의 한 아파트 15층에서 성모(68) S 식품 회장이 투신해 숨졌다.
성 회장의 집 서재 책상에서는 '먼저 가서 미안하다. 천국에서 만나자'는 짤막한 내용이 적힌 메모지가 발견됐다.
경찰과 유족에 따르면 성 회장은 S식품이 지난달 초부터 탈세 혐의로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받자 괴로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S 식품은 성 회장이 부친에 이어 40여 년째 이어온 회사로, 쌀떡과 국수 등 전통음식을 제조하는 중견기업이다.
공장은 파주에 2곳, 충북 청원군에 1곳 등 3곳에 있으며 직원은 350여 명이다.
독실한 기독교인인 성 회장은 10여 년째 전국 미인가 사회복지시설에 도움을 주고 케냐 등 극빈국에도 구호물품을 보내는 등 남모르게 좋은 일을 많이 한 인물로 여러 차례 언론에 소개된 바 있다.
2010년에는 '모범납세자'로 선정돼 정부로부터 철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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