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대한민국 리모델링 엑스포] 건설 首長 총출동

입력 2014-05-09 20:59
수정 2014-05-10 03:53
김경식 국토부 차관 "리모델링, 안전이 최우선"
박창민 주택협회장 "조합원 추가부담 최소화"


[ 김보형 / 이현일 기자 ] 9일 서울 대치동 SETEC에서 열린 ‘2014 대한민국 리모델링 엑스포’ 개막식에는 김경식 국토교통부 제1차관과 최삼규 대한건설협회장, 박창민 한국주택협회장, 이재영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등 국내 건설업계 주요 수장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들은 한 시간가량 대형 건설사 및 주요 자재업체 전시관을 함께 둘러보며 리모델링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김 차관은 “1993년 이후 입주한 분당과 평촌, 고양 등 1기 신도시는 준공 후 40년인 2033년께나 재건축이 가능한 만큼 주민들이 리모델링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며 “특히 안전 문제에 신경을 써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회장은 “파일 보강부터 벽체와 기둥, 슬래브 등 모든 구조물에 보강 공사를 하기 때문에 건물 안전문제는 없을 것”이라며 “사업성을 높여 주민 분담금을 줄이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리모델링을 끝내고 입주한 ‘대치 래미안 하이스턴’(옛 대치 우성2차)과 ‘청담 래미안 로이뷰’(옛 청담 두산) 건축 사례를 선보인 삼성물산 부스에서는 리모델링 효과와 사업성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이어 리모델링 시장이 활성화될 경우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되는 자재업체 부스를 방문했다. 예림도어가 선보인 3단으로 열리는 ‘미닫이문’(슬라이딩 도어)과 문 아래 아이를 위한 작은 문을 배치한 ‘키즈도어’에 대해 “아이디어가 돋보인다”며 감탄을 쏟아냈다.

LH는 이날 전시회 현장에서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모범 업체로 부각됐다. 창호 개보수 업체인 현대플러스의 우상진 대표가 “LH의 직·간접적인 지원으로 많은 중소 자재업체가 리모델링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며 “(여기 와 있는) 이재영 LH 사장에게 박수 한번 달라”고 말해 이 사장은 큰 박수를 받았다. 이 사장은 단체 관람이 끝난 뒤 또다시 전시장을 찾아 외단열 시스템 업체와 목재 업체 등 자재업체 부스들을 살폈다. 그는 영림목재 부스에서 인테리어 제품들을 둘러보던 중 “집에 있는 오디오 스피커 받침으로 쓰겠다”며 즉석에서 5만원짜리 원목 의자 두 개를 직접 구매했다.

김보형/이현일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