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곤 KBS 보도국장, 사과 안하고 길환영 사장 끌어들이더니…

입력 2014-05-09 16:37

길환영 사과

김시곤 KBS 보도국장이 세월호 사고 희생자 관련 발언으로 논란을 빚고 사임을 표명하며 길환영 KBS 사장의 사퇴도 함께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시곤 보도국장은 9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국제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혼신의 힘을 기울였으나 오늘부로 보도국장을 사임하려 한다. KBS가 명실상부한 공영방송으로 거듭나는 작은 씨앗이 되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국장은 "KBS 사장은 확실한 가치관을 지닌 이가 돼야 한다"며 "사사건건 보도본부에 개입한 길환영 사장은 즉각 자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길환영 KBS 사장은 9일 항의방문한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을 직접 만나 "아들과 딸을 희생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드리고 어제, 오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사과 말씀 드린다"고 사과했다.

김시곤 KBS 보도국장은 앞서 "세월호 사고는 300명이 한꺼번에 죽어 많아 보이지만, 연간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 수를 생각하면 그리 많은 것이 아니다"라고 발언한 내용이 언론보도를 통해 전해지면서 논란을 빚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길환영 사과, 재빠르네" "김시곤 KBS 보도국장, 이제 길환영 사장까지 끌어들이나" "길환영 사장도 책임 있다" "길환영 사장 이제야 사과?"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