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연 2.50% 유지…1년째 동결(상보)

입력 2014-05-09 09:57
[ 한민수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년째 동결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9일 오전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50%로 유지키로 결정했다.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뒤 12개월 연속 동결이다.

이번 동결 결정은 시장에서도 예상했었다. 한국의 경제성장세가 미약하게나마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통화정책에 변화를 주기 어려운 상황이란 분석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앞서 '깜짝' 금리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그는 "6개월 후 금리를 조정할 필요성이 있다면 2~3개월 전엔 신호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국내외 채권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서도 응답자 124명 중 98.4%가 기준금리를 동결을 점쳤다.

시장에서는 통화정책 결정보다 환율에 대한 한은의 입장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잇따라 연저점을 경신했다. 지난달 1050원대를 이탈한 이후 1030원대도 하향 돌파했다. 환율이 1030원대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08년 8월 이후 5년9개월 만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