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9일 오전 MBC 라디오 '뉴스의 광장'에 출연, "중앙정부가 코레일만큼 지원해주면 서울시도 기채(起債)해서라도 전동차를 교체하고 현대화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열차 추돌사고 이후 노후 전동차의 교체 필요성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서울 지하철 적자만 연간 5000억원이고 전동차의 59%가 (만든 지) 20년이 지난 차량인데 이걸 한꺼번에 교체하려면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든다.
코레일은 전체 (비용의) 60%까지 중앙정부가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서울메트로의 안전 분야 예산이 2010년과 비교할 때 375억원 줄어든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2010년 대비 2013년 서울시 안전 예산은 6.9% 증가했다"며 "매년 긴축예산을 편성하지만 고객 안전과 직결된 설비 개량 예산 등은 최대한 확보하려고 노력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매년 800억원 정도의 안전 분야 예산을 편성하고 있다"며 "전동차는 법률상으로 20년 넘어도 더 쓸 수 있게 돼 있지만 앞으로는 중장기 계획에 (전동차 교체 사업을) 반영해 이른 시일 내에 교체하겠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재임 2년 6개월간 성과에 대해 "빚은 줄이고 복지는 늘린 첫 번째 시장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며 "빚은 연말이면 7조원이 줄어들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공공임대주택 8만호 건설은 초과 달성했고 복지예산은 취임 때 전체 예산 대비 26%에서 32%까지 늘렸다.
서울을 세계적 도시로 만들 기반을 다졌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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