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정민 기자 ]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은 1분기 영업이익이 21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했다고 9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6.3%, 63.1%씩 늘어난 1조1397억원, 190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주요 화장품 계열사의 국내외 성장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화장품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 에뛰드, 이니스프리, 아모스프로페셔널의 합산 매출은 18.3% 증가한 915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비화장품 계열사인 태평양제약, 퍼시픽글라스, 퍼시픽패키지, 장원산업 등 매출은 12.2% 감소한 652억원에 그쳤다.
계열사별로 아모레퍼시픽은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5.9%, 25.3%씩 증가한 9318억원, 1756억원으로 집계됐다. 혁신제품 판매 확대, 유통 경쟁력 강화, 해외 사업 성장에 힘입어 견고한 실적 성장을 달성했다고 자평했다. 백화점, 면세, 디지털, 아리따움 등 주요 경로의 화장품 사업이 고르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같은 기간 에뛰드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85억원, 58억원으로 11%, 48%씩 감소했다. 할인 축소 정책으로 인한 국내 주요 경로의 실적 부진, 해외 에이전트와의 거래 축소, 면세 매출 성장에 따른 유통 수수료 등 비용 증가가 걸림돌이 됐다.
이니스프리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34%, 43%씩 증가한 1060억원, 242억원을 거뒀다. 해외 사업 강화에 따른 수출 매출 확대, 면세 경로 매출 고성장, 할인 축소 정책이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아모스프로페셔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12%, 10%씩 늘어난 144억원, 42억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비화장품 계열사인 태평양제약과 퍼시픽글라스는 각각 13억원, 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