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물 시세] '여름과일' 참외 비싸졌다…한달새 가격 11% 올라

입력 2014-05-08 21:57
수정 2014-05-09 03:47
[ 이현동 기자 ]
여름철 대표적 제철 과일인 참외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8일 가락시장의 참외 10㎏(특) 도매 가격은 5만2538원이었다. 이는 1년 전인 4만6429원보다 13.1% 오른 것이다. 한 달 전 가격인 4만7150원보다도 11.4% 상승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관계자는 “고온 현상으로 예년보다 출하 시기가 빨라지며 성수기에 팔 물량 확보가 안 되고 있는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참외는 보통 겨울부터 두 차례에 걸쳐 재배 및 출하가 이뤄진다. 올해는 겨울철 고온 현상으로 지난해보다 20일가량 빠른 2월 초에 1차 출하가 이뤄졌다. 이로 인해 지난달 출하된 두 번째 수확량이 대폭 줄어들었다. 이른 더위로 속은 비고 크기만 큰 참외가 출하되며 시중에 유통되는 ‘특품’도 줄었다.

참외값이 오르자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온라인몰에서 참외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G마켓은 8일 최근 한 달간 참외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다고 밝혔다. G마켓 측은 “신선식품 배송 노하우가 쌓여 안전하고 신속한 배송이 가능해졌다”며 “소비자 만족도가 높아진 것도 구매가 증가한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대형마트에서도 저렴한 값에 참외를 판매하기 위해 할인 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마트는 8일부터 1주일간 당도선별 참외(3~7입) 한 봉을 정상가보다 20%가량 낮은 9600원에 판매한다.

송만준 이마트 과일팀장은 “산지에서 충분한 물량을 확보해 저렴한 가격에 참외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동 기자 gray@hankyung.com

알림=산업자재 도매물가표는 한국물가협회에서 지난 5~6일 연휴 기간 시세를 집계하지 않아 이번주는 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