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8개월 만에 하락

입력 2014-05-08 21:26
수정 2014-05-09 04:29
[ 김보형 기자 ] 주택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8개월 만에 하락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5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보다 0.01% 떨어졌다고 8일 발표했다. 전국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9월2일 이후 36주 만이다.

전·월세 임대소득 과세 강화 방침을 담은 ‘2·26 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 발표 이후 매수세가 줄어든 데다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거래가 감소한 결과로 풀이된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0.03% 떨어져 전주(-0.02%)보다 낙폭이 커졌고, 0.01% 오른 지방도 전주(0.04%)보다 상승폭이 둔화됐다. 서울은 0.03% 하락하며 5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구로구(-0.14%)와 강서구(-0.08%) 서대문·영등포·금천구(-0.06%) 등의 하락폭이 컸다. 지방에서는 세종(-0.19%), 전남(-0.09%), 전북(-0.06%)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1년8개월 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세(변동률 0%)로 돌아섰다. 봄 이사철이 끝난 데다 이달 초의 연휴로 전세 거래가 줄어든 결과다. 수도권(-0.02%)은 4주 연속 하락했고, 지방은 0.02% 올랐으나 전주(0.04%)보다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2% 떨어졌고 경기도 0.04% 하락했다. 세종(-0.34%), 전남(-0.07%), 강원(-0.04%) 등도 전셋값이 약세를 보였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