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혁현 기자 ] 올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BGF리테일 청약에 4조5789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지난해 현대로템(3조4269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8일 BGF리테일 IPO 대표주관사인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공모 청약에서 일반 투자자에게 배정된 123만2006주에 2억2336만주의 청약이 들어왔다. 공모청약 경쟁률은 181대 1로 집계됐다.
증시 침체로 이렇다 할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청약 열기가 달아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BGF리테일은 오는 1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올해 첫 유가증권시장 상장 업체로 기대를 모아왔다. 시가총액은 1조102억원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상장 후 최대주주는 홍석조 BGF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으로 65.9%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이 회사는 국내 편의점 시장 점유율 1위(32%) 업체다. 편의점 브랜드 'CU'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점포 수는 7939개에 달한다.
BGF리테일은 이번 상장으로 2대주주인 일본 훼미리마트와 결별하게 된다. 일본 훼미리마트 보유 주식 616만30주(지분 25%) 전량을 구주 매출로 처분한다.
한경닷컴 정혁현 기자 chh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