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다운 기자 ] 유진투자증권은 8일 삼성물산에 대해 삼성SDS 상장 추진으로 자산가치가 재부각될 것이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8만2000원을 유지했다.
삼성SDS는 이날 연내 상장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삼성SDS의 주요 주주는 삼성전자(22.58%), 삼성물산(17.08%), 삼성전기(7.88%), 이재용(11.25%), 이부진(3.9%), 이서현(3.9%) 등이다.
현재 삼성물산의 삼성SDS 보유 지분 장부가는 9159억원으로 주당 장부가는 6만9307원이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SDS의 장외가격인 주당 14만9500원을 적용할 경우 삼성물산의 자산가치는 1조598억원 증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2010년 삼성생명 상장시 장외가가 13만원대로 공모가인 11만원대를 웃돈 경험 등을 볼 때 장외가를 단순 적용하기는 아직 시기상 어렵다는 설명이다.
만약 2013년 삼성SDS와 삼성에스엔에스 합병시의 수익가치를 적용한다면 삼성물산의 자산가치는 2925억원 증가할 것으로 봤다.
서 애널리스트는 "합병 및 기업공개(IPO) 이후 삼성SDS의 수익가치가 증대될 가능성을 열어둔다면 삼성물산의 자산가치는 최소 3000억원 플러스 알파로 증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삼성물산은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선의 실질적 수혜주"라며 "향후 지배구조 변화가 지속되는 과정에서 건설부문 통합이 진행될 경우 경쟁력 강화, 자산가치 부각 등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