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골든위크와 중국의 노동절이 겹친 연휴기간에 국내 롯데마트를 방문한 중국 관광객 매출이 일본 관광객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28일부터 9일간 외국인 매출을 분석한 결과 중국인 매출이 일본인 매출을 1.5배(72.0%) 이상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중국인 매출은 51.5% 늘어났지만 일본인 매출은 37.6% 감소했다.
특히 올해 5월6일까지 롯데마트의 중국인 누적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일본인 매출을 21.8% 넘어섰다.
롯데마트는 한국드라마와 K-POP 등 한류 열풍으로 방한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증가한 것과 비교해 엔화 약세, 한일관계 악화 지속 등 일본 관광객은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실제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국내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105만여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9% 늘었고 일본인 관광객은 61만여 명으로 14.5% 줄었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구매하는 대표적인 품목은 홍삼정, 전통차 등 건강식품으로 지난해보다 6배 매출이 증가했고 일본인 관광객의 경우 김 등 건해산물을 주로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