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지인 기반의 폐쇄형 모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밴드(BAND)'가 해외 시장 개척에 본격 나선다고 밝혔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이사 사장은 8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밴드는 현재 3000만명 이상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다"며 "대만, 일본 등지에서 이용자도 수 백 만명 이상으로 해외 이용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밴드는 모바일 시대에 가볍고, 빠르게 구동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최근 개편했다"며 "앱 반응 속도가 2.6배 이상 빨라졌다"고 전했다.
그는 "밴드는 게임 플랫폼 공개를 앞두고 있다"며 "밴드 게임은 무심사를 원칙으로 게임사들이 이용자들로부터 자연스럽게 피드백을 받고 게임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밴드 게임은 특히 경쟁사보다 수수료가 낮아 게임 개발사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현재 밴드는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10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올해는 마케팅 비용을 더 늘려 글로벌 시장에서 탄력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이버의 올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89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50.5% 증가한 수치다. 매출액은 6380억 원으로 23.9% 늘었다.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을 앞세운 해외 매출이 전체 성장세를 이끌었다. 해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92.6% 증가한 1813억 원이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동기 18%에서 28%로 커졌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