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지자체 경쟁력 평가] 지방브랜드경쟁력지수 어떻게 조사했나

입력 2014-05-07 21:08
수정 2014-05-08 04:28
주거·관광·투자 등 지자체 다차원 평가 경쟁력 지수로 환산


지방브랜드란 지방자치단체와 해당 지역에 대해 주민들이 누적적으로 갖고 있는 총체적 인식이나 전반적인 호감도다. 잘 구축된 지방브랜드는 해당 지역 주민에게는 만족감을, 해당 지역을 찾는 관광객에게는 다시 찾고 싶은 기대감을, 해당 지역에 투자한 기업에는 추가적인 가치창출이 가능한 자산효과를 부여한다. 지방브랜드도 기업·국가 브랜드와 마찬가지로 무형의 자산인 것이다. 1995년 지방자치단체장 직선으로 지방자치가 본격 시행됐지만 지금까지 지방브랜드에 대한 본격적인 접근은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지방브랜드경쟁력지수(KLBCI)는 개별 지자체 거주 주민과 다른 지역 주민들의 인식 조사를 토대로 하며, 경쟁적 우위를 갖는 부문을 개별 측정해 지수화했다. 한국외국어대 국가브랜드연구센터와 한국경제신문이 지방브랜드의 경쟁력을 통합적·인과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개발한 최초의 모델이다. 특히 독자적인 브랜드 자산을 형성할 수 있는 지방브랜드의 △주거환경 △관광환경 △투자환경은 물론 전반적 경쟁력을 다차원으로 평가해 이를 경쟁력 지수로 환산했다. 평가 결과는 지방브랜드별로 비교함으로써 보다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지방브랜드를 구축하는 데 효과적이다. 지방브랜드를 전략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유용한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KLBCI는 지방브랜드를 6개의 잠재변수(주거환경, 관광환경, 투자환경, 전반적 경쟁력, 브랜드 태도, 브랜드 로열티)와 19개의 측정항목으로 구성했다. 여기에 조사 대상자들의 지방브랜드 선호도를 승수로 활용해 지수화했다. 모든 지수는 1000점 만점으로 산출했다. KLBCI는 인과관계를 검증할 수 있는 구조방정식 모형으로 통계적 타당성과 신뢰성이 검증됐다.

2014년 조사에서는 지방브랜드 가운데 가장 경쟁적 차별화가 필요한 광역시 7개와 기초시 77개를 대상으로 삼았다. 향후 광역도와 기초군에 대한 평가를 추가로 시행할 예정이다. 설문조사 응답자는 평가대상 지자체 주민과 타 지자체 주민들로 구성함으로써 균형 잡힌 양방향 평가가 이뤄지도록 했다. 전체 1만3650표본을 사용했다. 조사는 온라인 방식으로 2월17일부터 3월10일까지 실시했다. 분석은 브랜드조사전문업체인 밸류바인이 맡았다.

문의:한국외국어대 국가브랜드연구센터 (02)2173-3115
관련자료:www.klbci.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