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방송된 드라마 '사랑과 전쟁'의 강남 엄마 역할을 해낸 배우 남현주.
극 중에서는 두 아이의 교육과 남편 내조, 직장 일 중 무엇도 놓치지 않는다는 평을 듣는 커리어우먼 아내로 등장하지만 현실에서 그녀는 억척스러운 엄마다.
"큰 아이가 이번에 대학생이 되었어요. 물론 현실에서는 아들의 음악에 대한 꿈을 응원하는 엄마이죠."
드라마 '신사의 품격', '구가의 서' 방송 이후 정말 오랜만에 출연하는 남현주는 자녀가 부모와 겪는 갈등으로 시작해 가족의 파탄 위기를 소통하는 기다림으로 이겨낸다는 내용이 마음에 들었다.
어찌 보면 특별한 결말은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남현주의 가슴에 남다르게 다가온 이유는 바로 그녀는 두 아들을 홀로 키워내는 싱글맘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좋은 감독과 작가를 만나 인기 있는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행운, 그리고 이어진 드라마 '구가의서' 방송 초기에 여러 프로그램에서 캐스팅 제의가 들어와서 이제 좀 자리를 잡았나 하는 생각에 내심 기뻤다고 그녀는 전한다.
"그래도 전 늘 출연에 목말라야 해요. 배우로서의 욕심도 있고, 전 두 아들을 키워야 하는 가장이기도 하니까요."
그녀는 아역 배우로 활동하다가 싱글맘이 되면서 다시 접었던 연기의 꿈을 시작했다. 늦은 나이, 소속사는 물론 매니저도 없이 혼자 모든 일을 해내는 외로운 시간이지만 역시 연기할 때 가장 행복하다고 말한다.
열 달 만에 다시 자신의 손에 ‘남현주’라는 이름이 쓰인 대본이 쥐어지자 힘이 불끈 난다. 다른 일을 알아봐야 하는 건지 한참 고민을 하던 중이라 건강이 나빠진 상황이었지만 타이트한 촬영 스케줄까지도 감사했다. (사진=화앤담픽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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