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브드 銀냉장고'까지…LG-삼성 프리미엄 불꽃 경쟁

입력 2014-05-07 11:48
수정 2014-05-07 11:55

[ 김민성 기자 ] 스마트폰, TV에 이어 냉장고에도 곡면(커브드)이 강조되고 있다. 고급스러운 커브드 디자인에 기능까지 고도화한 600만원이 넘는 프미리엄 제품이다.

8일 LG전자는 냉장고 전면에 곡면 디자인을 강조한 'LG 디오스 V9500(모델명 R-F955VBLB)'를 이번 주말 출시한다고 밝혔다.

LG전자 관계자는 "곡면 글라스 디자인은 부드럽고 우아한 느낌을 준다"며 "디자인을 차별화한 라인업을 통해 프리미엄 냉장고 시장을 지속적으로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루미너스 블랙(Luminous Black) 색상 모델에는 은(銀) 소재도 입혔다. 은은한 광택을 더하기 위해서다. LG전자가 제품 디자인에 은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 냉장고 전면 강화유리 테두리도 없애 전반적으로 깔끔한 디자인을 유지했다.

950리터 상냉장 하냉동 타입으로 상냉장실 오른쪽 문에 LG만의 수납공간인 '매직 스페이스'를 적용했다. 검정 색상 외 차후 다양한 색상 적용 모델을 순차 출시한다. 출하가 기준 610만원대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최고가 모델이 739만원인 고급 냉장고 '셰프 컬렉션'을 출시했다.

이른바 '전지현 냉장고'. 종영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배우 전지현씨가 광고 모델로 총 4가지 라인업에 출고가는 589만~739만원으로 비싸다. 기존 보급형 대형 냉장고 가격의 약 4배에 달하는데도 인기다. 국내 출시 한달 만에 1000대 넘게 팔리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힌 바 있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최근 스마트폰 및 TV 등에 경쟁적으로 곡면 디자인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11월 세계 최초 상하 곡면 스마트폰 'G플렉스'를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좌우 화면이 휜 '갤럭시 라운드'를 출시한 지 한달 만이었다.

양사는 화면이 굽은채 고정된 커브드 TV에 이어 올해 초 가변형 커브드 TV도 나란히 공개했다. 일반 커브드 TV가 휘어진 형태로 고정돼 있다면 가변형 TV는 이보다 한 단계 더 진화한 제품이다. TV화면을 시청자 시각에 맞게 폈다가 구부릴 수 있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