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주 인종차별' NBA 클리퍼스 사장 '무기한' 휴직

입력 2014-05-07 09:31
구단주 도널드 스털링의 인종 차별 발언이 공개돼 미국을 떠들썩하게 한 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 클리퍼스의 앤디 로저 사장이 6일(현지시간) 휴직계를 냈다고 ESPN이 보도했다.

무기한 휴직이라 사실상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NBA 사무국 마이크 배스 대변인은 "그의 휴직은 새로운 사장을 선임할 말미를 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1984년부터 클리퍼스에서 일해온 로저 사장은 스털링 구단주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구단주 스털링이 NBA에서 영구제명된 데 이어 로저 사장마저 자리를 비우면서 닥 리버스 감독이 클리퍼스의 조타수 역할을 당분간 맡게 됐다.

흑인인 리버스 감독은 스털링의 발언이 공개되자 즉각 선수들을 모아 경기 출전 거부를 논의하는 등 강경 대응했고 이후 선수들을 다독여 플레이오프를 승리로 이끌었다. 리버스 감독은 클리퍼스 구단의 운영 담당 부사장이기도 하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