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국내외 시장서 판매 호조 확인"-KB證

입력 2014-05-07 07:29
[ 정현영 기자 ] KB투자증권은 7일 현대차와 기아차에 대해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 호조가 확인됐다"면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제시했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목표주가는 각각 33만원과 9만원으로 유지됐다.

이 증권사 신정관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글로벌 판매는 올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 성장과 신차효과, 그리고 국내외 공장 증산에 힘입어 전년보다 6.5%와 7.2% 증가해 500만대와 300만대를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달 쏘나타 효과로 52개월 만에 내수판매 최대 기록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신 연구원은 "쏘나타 판매가 전년 대비 76.3% 늘어난 1만5392대, 제네시스 판매는 156.8% 증가한 2966대를 기록하면서 내수판매가 12.9% 증가했다"며 "이는 YF쏘나타와 투싼의 신차 효과가 겹쳤던 2009년 12월 이후 52개월 만에 내수판매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쏘나타와 제네시스가 아직까지 해외시장에서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대차의 내수판매 호조는 올 2분기 미국시장에서 판매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신 연구원은 내다봤다.

기아차의 경우 국내공장 생산과 수출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국내 광주공장 증설효과로 4월 국내공장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한 16만3592대를 기록했다. 이는 대부분 수출 증가로 이어져 기아차의 4월 수출도 20.4% 늘어난 12만4587대로 역시 사상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신 연구원은 특히 "기아차의 미국과 유럽 수출 선적이 각각 16.5%와 26.4% 증가한 13만4000대와 6만4000대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2분기 기아차의 미국과 유럽 판매 역시 전년 대비 1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판다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