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 경제통상대학원 하충룡 교수…"FTA 환경 제대로 읽는 전문가 양성해야"

입력 2014-05-06 22:22

한국의 제25위(수출 52억불, 수입47억불) 교역파트너인 캐나다의 FTA가 협상을 시작한지 8년8개월만인 2014년 3월 11일 타결과 더불어 국내총생산(GDP) 1조532억 달러(2012년 기준, 세계은행 통계), 세계 12대 경제대국인 호주와의 협상이 5년 만에 타결되었다.

캐나다와 FTA협상을 타결한 것은 아시아지역에서 한국이 최초이며, 양국 모두 협정 발효 후 10년 이내 대다수 품목에 대한 관세가 철폐되는 높은 수준의 FTA 체결을 달성하였다.

또한 호주는 아시아 국가와의 교역비중이 전체 교역의 60.8%로 높고,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ASEAN) 국가와 FTA를 다수 체결해 아시아 국가간 경쟁이 치열한 곳이다. 따라서 이번 FTA를 통해 우리기업의 캐나다와 호주 시장 내 경쟁력 확보에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제무역의 패러다임이 협약국간 점진적 또는 즉시 관세철폐 인하여 경제규모를 넓혀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러한 관세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수출 물품에 대해 반드시 정확한 원산지증명서를 발급하여야만 한다.

우리정부와 지방자치 단체들은 한·칠레FTA를 필두로 원산지증명발급과 관련된 홍보를 지속적으로 해오고 있으며, 우리 기업도 이에 발맞추어 FTA환경에 변화하고 있는 중이지만 FTA원산지증명발급은 기존의 원산지증명발급과는 다르게 전문성과 복잡성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이 해외 바이어의 원산지증명발급 요청에 상당한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이미 발급한 원산지증명에 대한 사후검증에 대비하지 못할 경우 향후 기업들은 예측치 못할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FTA환경을 더욱 더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와 관련한 지속적 인재 양성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러한 FTA환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부산대학교 경제통상대학원에서는 2014학년 후반기 FTA비즈니스 석사과정을 6월5일(목)까지 모집하고 있다. 부산대학교 FTA비즈니스학과는 2012년 9월 인가를 얻어 2013학년 1학기부터 운영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오늘날 무역대국을 이루는데 중심 역할을 담당했던 부산대학교가 FTA비즈니스학과를 통하여 글로벌 비즈니스의 또 다른 주춧돌 역할을 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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