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들어 한국 원화 가치가 세계 주요 40개국 통화 중 가장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원·달러 환율이 1010~1020원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4월 한 달간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3.05% 절상해 주요 40개국 통화 중 가치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원·달러 환율은 1,064.70원에서 1,033.22원으로 30원 이상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5월 들어서도 추가 하락해 지난 4일 현재 1,030.33원으로 5년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등이 원화 강세 기조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금융기관들은 원·달러 환율이 1030원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올해 4분기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1025원으로 제시했고, JP모건체이스·바클레이즈·크레디아그리콜은 1020원, 웰스파고는 1010원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도 최근 들어 1년 뒤 원·달러 환율 전망치를 기존 1100원에서 1070원으로 낮췄다.
미쓰비시도쿄UFJ 은행은 975원까지 급락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골드만삭스는 수출 증가와 국내 민간 소비 위축으로 경상수지가 대폭 흑자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호주 웨스트팩 은행도 한국 당국이 원화 절상을 허용함에 따라 시장에서 원화 절상에 대한 확신이 커지고 있다고 관측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