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카카오' 임직원 돈벼락 맞고도 떠난 까닭?

입력 2014-05-05 11:01
수정 2014-05-07 08:30
<p>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카카오 임직원들도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으로 받은 주식을 팔아 '돈방석'에 앉게 됐다.</p> <p>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카카오 스톡옵션은 총 83만 4250주가 행사됐다. 2012년 스톡옵션이 2만4000주 행사된 것에 비해 크게 늘었다.</p> <p>스톡옵션은 임직원이 회사 주식을 미리 정한 가격으로 일정 기간 후에 살 수 있는 권리다. 카카오는 2006년 12월 설립된 이후 2011년까지 적자를 기록했다. 때문에 인재를 영입하는 수단으로 스톡옵션이 적극 활용됐다.</p> <p>특히 카카오는 '카카오톡' 서비스를 출시한 2010년 스톡옵션 140만9000주를 발행했다. 업계에서는 일반적인 스톡옵션 발행보다 많은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 중 47만7800주가 행사됐다. 이 스톡옵션의 행사 가격은 600원이다.</p> <p>카카오가 지난해 10월 삼성증권을 통해 우리사주 25만주를 주당 7만9560원에 매각한 점을 감안하면, 시세차익은 132배가 넘는다.</p> <p>카카오는 짧은 시간동안 급성장을 하면서 주식 평가액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스톡옵션을 행사하는 임직원이 많아진 것도 이 때문이다.</p> <p>직원수는 2006년 설립 당시 5명에 불과했고 2010년 3월에도 20명 수준이었다. 당시 직원 한 명당 7만주 이상 스톡옵션을 받았고, 56억 원 이상을 움켜쥔 것으로 추산된다.</p> <p>카카오 실적도 크게 성장했다. 카카오는 2012년 '카카오 게임하기' 흥행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은 2108억원, 영업이익은 65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357%, 영업이익은 843% 치솟았다.</p> <p>최근 카카오의 장외거래 가격은 주당 12만 원선에 형성돼 있다. 카카오가 상장한 이후에는 주가가 20만~30만원에 육박해 시가총액이 5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카카오가 2011년 발행한 스톡옵션 행사가는 2500원~1만원, 2012년에는 1만2000원~2만원 선이다.</p> <p>카카오 장외가격을 토대로 계산하면, 김범수 의장(지분 55%)의 주식 평가액도 1조 7300억원대로 치솟는다. 네이버 이해진 의장(약 1조1900억원)을 앞서는 금액이다.</p> <p>다만 최근 거액을 움켜쥔 카카오 임직원들은 회사를 떠나고 있다. 카카오 출신인 모 벤처기업인은 '스톡옵션 행사 기간이 다가올 때마다 카카오 임직원들이 이탈하고 있다'며 '큰 수익을 낸 만큼 벤처회사를 차리겠다는 목표로 나오는 동료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p> <p> ▲ 반승환 전 카카오 부사장 최근에는 카카오 '게임하기'를 이끈 반승환 부사장이 사표를 냈다. 지난해 말에는 이확영 전 최고기술책임자(CTO)도 카카오를 떠났다. 반 전 부사장과 이 전 CTO도 창업 아이템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p> <p>카카오 관계자는 '최근 일부 임직원들이 회사를 떠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임직원 이탈을 고민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은 아니며, 대부분이 회사의 성장성을 믿고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p> <p>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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