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위숭빠레' 기립박수로 시즌 마감…"팬 잊지 않겠다"

입력 2014-05-04 14:54
네덜란드 리그에서 뛰고 있는 '산소탱크' 박지성(PSV 에인트호번)이 팬들의 기립박수 속에 한 시즌을 마감했다.

박지성은 4일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의 필립스 스타디온에서 열린 NAC 브레다와의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레디비지에(1부 리그) 34라운드 최종전 홈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팀의 2-0승리를 도왔다.

이날 에인트호번은 박지성의 활약 속에 전반 16분 데파이가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반 14분 코너킥 상황에서는 브루마가 헤딩으로 추가골을 넣어 2-0 승리를 챙겼다.

에인트호번은 승점 59를 기록, 아약스(71점), 페예노르트(67점), 트벤테(63점)에 이어 4위로 시즌을 마쳐 유로파리그 출전권을 따냈다. 박지성은 올 시즌 25경기에 나서 2골 5도움을 기록했다.

그가 후반 44분에 오스카 힐제마크와 교체돼 벤치로 들어가자 홈 관중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경기장에서는 박지성 응원가인 '위숭빠레'('지성 박'의 네덜란드어 발음)가 울려 퍼졌다.

박지성은 "팬들의 성원으로 지난해 다시 에인트호번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며 "팬들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시즌 잉글랜드 퀸스파크 레인저스에서 잦은 결장과 팀의 부진으로 우울한 시기를 보내고서 올 시즌 에인트호번에 1년 동안 임대됐다. 앞서 2002-2003시즌부터 2004-2005시즌까지 몸을 담은 에인트호번에 다시 돌아온 것.

박지성은 에인트호번에서 한 시즌을 더 소화하고 나서 은퇴한다는 잠정적 계획을 세워둔 상태다. 다만 2014-2015시즌까지 계약한 퀸스파크 레인저스에 복귀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향후 거취는 최종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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