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MC' 지미 새빌, 450여명 성추행…방송 중에도 '충격'

입력 2014-05-04 14:52
지미 새빌

영국의 국민 MC 지미 새빌의 성추행 사건에 대한 전말이 공개됐다.

4일 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영국 BBC에서 방송을 하며 국민 MC 반열에 이름을 올렸던 지미 새빌에 얽힌 사연이 공개됐다.

지미 새빌은 생전에 친근한 외모와 재치 있는 입담으로 영국의 국민 MC로 불렸다. 영국과 BBC를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꼽히던 지미 새빌은 병원과 사회 시설 등에서 자원봉사를 하며 국민들의 존경까지 받았다.

이후 영국의 위상을 높였다는 공을 인정받아 엘리자베스 2세로부터 기사 작위를 수여받기도 했다.

그런데 평생 국민MC로 칭송받던 지미 새빌의 진짜 모습이 그의 죽음 이후 밝혀졌다.

지미 새빌이 과거 방송 중 찍혔던 20초 짜리 영상이 공개됐는데 영상 속 지미 새빌은 1976년 '탑 오브 팝스' 방송 중 오른쪽에 서 있던 한 여성의 가슴과 배, 다리 등을 만지며 성추행을 하고 있었다.

이는 BBC측은 간판 프로그램의 시청률 하락으로 인한 피해를 우려해 피해자들의 제보를 받고도 묵인했던 것.

이후 지미 새빌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수 많은 피해자들이 등장했다. 또 지미 새빌이 봉사활동이라는 명목으로 자신의 성적 욕구를 채웠고 간호사뿐 아니라 어린아이, 환자들까지 450여 명을 성폭행했던 사실까지 발각됐다.

이 또한 병원에서 700억원가량 되는 기부금 때문에 그의 범죄를 은폐했던 것이었다.

서프라이즈 지미 새빌 소식에 네티즌은 "지미 새빌, 천사의 얼굴을 가진 악마다" "지미 새빌, 저런 사람의 범죄를 알고도 외면한 사람들이 더 나쁘다" "지미 새빌, 간부들도 방송국도 경찰들도 믿을게 못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