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삼성바이오로직스, 英바이오업체 인수

입력 2014-05-03 03:41
글로벌 공동연구 나서


[ 임도원 기자 ] ▶마켓인사이트 5월2일 오후 10시27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영국 바이오 업체 지분을 인수해 글로벌 공동연구에 나선다.

이 회사는 영국 바아오 관련 업체 지분 50%를 오는 7월1일자로 인수한다고 2일 공시했다. 총 7000만주를 725억9700만원에 인수한다. 이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자기자본의 15.5%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포괄적 사업협력을 목적으로 지분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분율은 삼성바이오로직스 50%, 상대 측 50%가 된다”며 “앞으로 포괄적으로 바이오 제약과 관련해 공동연구 등의 사업을 함께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지분 매입은 인수 주관사 등 자문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이뤄졌다. 회사 측 관계자는 “지분을 인수한 해당 기업은 계약 조건에 비밀유지 의무조항이 있는 만큼 밝힐 수 없다”며 “양해각서(MOU) 수준의 계약이 아니라 곧바로 본계약을 체결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물학적 의약품(바이오 의약품) 제조를 목적으로 인천 송도에 설립한 삼성그룹 계열 회사다. 이 회사는 미국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 등 제약사의 바이오 의약품을 위탁 생산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7억달러를 들여 연산 15만L 규모의 공장을 추가 증설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437억원, 영업손실 1464억원, 당기순손실 1408억원을 냈다. 삼성전자와 삼성에버랜드가 각각 지분 42.55%를, 삼성물산이 9.85%를 보유하고 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